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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 SBS 윤세영 회장의 사임은 보도와 경영 개입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
 2017-09-12 17:23:27   조회: 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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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윤세영 회장의 사임은 보도와 경영 개입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

 

 

지난 11일, SBS 윤세영 회장이 갑작스럽게 자신의 미디어홀딩스 이사회 의장 사임과 윤석민 부회장의 SBS 이사회 의장 사임 및 여타 계열사 이사 사임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향후 SBS 방송, 경영과 관련하여 일체의 관여를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자 명실상부하게 소유와 경영을 완전히 분리하는 제도적인 완결” 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동안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SBS본부가 밝힌 ‘4대강 사업 보도통제’ 와 ‘회장님의 보도지침’ 으로 부적절한 보도 개입과 불․탈법적인 경영개입 이력이 드러나자, 더 많은 잘못이 드러나기 전에 국면을 전환하여 회피하고자 하는 기만책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발표다.

 

실제로 윤세영 회장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면서도 본인의 아들인 윤석민 부회장의 이사 임면권은 유지하겠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주주의 영향력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언론노조는 이미 지난 2005년, 2008년, 2011년에 반복되었던 윤세영 회장의 기만적인 ‘소유-경영 분리선언’을 잘 알고 있다.

 

윤 회장의 사임 시점이나 발표 방식도 진실성을 의심케 한다. 윤세영 회장은 대주주의 보도 개입 건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한 SBS본부 소속 조합원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도, 또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한 대화도 진행하지 않았다. 오히려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시청자 앞에 사임을 알리며 고개를 숙인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다.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을 때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전하며 기자들 앞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이 떠오를 만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조선일보는 12일 ‘갑작스러운 SBS 회장 사퇴, 배경이 궁금하다’ 사설을 통해 윤회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윤 회장이 보도 통제를 지시했음이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조선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영방송과 민영방송 모두를 장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윤회장이 노동조합과 시청자에게 보인 이중적 태도를 보면 이런 프레임을 염두에 두고 전격적으로 사임을 발표한거라 의심할만한 대목이다.

 

9개의 민영방송을 통해 이미 전국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사실상 전국방송인 SBS가 대주주의 이해관계에 따라 보도와 경영이 흔들리고, 회사를 위한다는 명분하에 정권에 충성해왔던 것은 공영방송이 망가진 것만큼이나 심각한 문제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동안 공영방송만이 아니라, 민영방송까지 대주주에 의한 자발적인 언론 헌납에 공공성과 독립성이 망가져 온 것이다.

 

윤세영 회장의 사임은 그동안의 부적절한 보도개입과 경영개입의 면죄부가 되지 못한다. 기만적으로 윤회장 일가가 이사임면권을 유지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진정한 개혁의 방향은 ‘인적, 제도적으로 불가역적인 소유-경영의 완전한 분리’ 뿐이다. 지난 정권 하에서 부적절한 보도개입과 잘못된 경영개입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언론노조는 SBS 윤세영 회장, 윤석민 부회장의 경영 및 보도 개입이 SBS만의 문제가 아니라 OBS를 포함한 10개 민영방송 모두의 문제임을 각별하게 인식하며, 이번 사태를 통해 드러난 민영 방송 대주주의 경영 및 보도 개입에 대하여 방송통신위원회가 11월 재허가에서 명확한 조사를 진행하기를 촉구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재허가 심사 절차 과정에서 사측이 제출하는 재허가 심사 자료만이 아닌 종사자들의 의견을 심사 현장에서 경청할 필요가 있으며, 이후 빠른 법/제도 개선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2017년 9월 1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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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2 17: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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